본문 바로가기
칼럼

올 여름 휴가는 국내에서...

by 조무주 2012. 7. 10.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올 여름 휴가는 국내 명승지로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제 93차 정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국내 여행을 많이 하여 내수시장 활성화에 도움 주기를 희망했다. 대통령이 직접 국민들을 상대로 국내 여행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며 이는 내수가 얼어 붙고 있어 조금이라도 경기를 회복시켜보겠다는 의지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명박 정부 핵심 사업인 4대강 인근의 명승지를 추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강의 경우 임진마을·율곡리 화석정·영월 한반도마을, 금강은 옥천 도리뱅뱅·진안 원촌마을, 낙동강은 영주 무섬마을·함양 개평마을, 섬진강은 임실 구담마을·무안 하늘백련마을 등을 꼽으며 이곳으로 가기를 강조했다. 일반 사람들은 생소한 마을이지만 이곳들은 환경 오염이 되지 않고 전통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어서 여름 휴가지로는 안성맞춤이다. 특히 충북의 옥천을 소개한 것은 전통 먹거리인 도리뱅뱅이 때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세계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출 전선에 빨간 불이 켜지고 있지만, 내수까지 위축돼서는 안된다"면서 "내수가 좋아지면 지역과 서민경제, 서민 일자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특히 관광 산업이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하며 국내 여행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국민의 연평균 여행일수는 7일인데, 하루만 더 국내 여행을 하면 수요는 2조5000억 원이 늘어나고 일자리도 5만 개나 창출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을 진행하면서 1800㎞ 자전거길을 조성했는데 이곳을 따라 여행한다면 새로운 정취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여수박람회에 대한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현재 여수 세계박람회가 한창이라며 "휴가철과 방학이 시작됐고 좀처럼 보기 힘든 기회이니 많이 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해외여행을 즐기면서도 국내 여행에 대해서는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외국 여행은 좋고 국내 여행은 한수 아래로 생각하는 경향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말대로 국내에도 명승지가 많다. 특히 4대강을 중심으로 새로운 관광지가 많이 개발되어 있어 가족 단위로 여행하기가 좋다. 최근들어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우리나라 처럼 4계절에 갖가지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산이 많은 나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외국의 산에 비해 크기나 규모가 작다하더라도 아름다움은 큰 산에 못지 않다.
 우리나라 국민들은 특히 외국 여행중에는 면세점을 들러 많은 상품을 구입한다. 충동 구매도 많아 쓰지도 않고 처박아 두는 경우도 많다. 남이 사니까 나도 산다는 추세다. 외국 제품을 안사면 손해보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우리나라 제품도 이제는 세계적 수준이어서 궂이 외제를 사지 않아도 좋은 상품이 우리나라에도 많다.
 가이드의 충동질도 한몫을 한다. '뭐가 좋다', '뭐를 사라'고 꼬드기면 이에 속아 제품을 구매한다. 이 때문에 매년 여행수지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국민들의 해외 여행은 수년간 전혀 줄지 않고 있다. 다행히 최근에는 한류 열풍으로 일본이나 중국 등에서 많은 여행객이 우리나라를 찾아 그나마 여행 수지가 개선되고 있다고 한다.
 해외 여행을 줄이고 올 여름 휴가는 국내 여행으로 돌릴 경우 내수 활성화는 물론 여행 수지 적자폭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까지 나서 국내 여행을 홍보하고 있으니 올 여름 휴가는 국내로 가기를 권고하는 것이다.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누리 경선 김빠진 맥주.  (0) 2012.07.16
박근혜 전 대표의 충청권 방문  (0) 2012.07.12
세종시 명품도시로 만들어야..  (0) 2012.07.04
행정중심복합도시 세종시 출범  (0) 2012.07.02
충북도 베스트 의원   (0) 2012.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