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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조류 인플루엔자 전국 확산 걱정

by 조무주 2014. 1. 27.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경기도는 화성시 시화호 일대 철새 분변에서 AI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전북과 충남에 이어 경기도까지 AI가 확산됐다는 증가다. 경기도는 지난 21일 시화호 주변 철새 분변을 채취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검역본부는 기존 AI가 발생한 지역과 역학관계가 있는지도 분석 중이다. 경기도는 시화호로부터 반경 10㎞를 방역대로 설정, 차량 이동을 제한하고 반경 30㎞까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김포 하천변에서 폐사한 기러기 5마리에 대한 검사도 진행 중이다.
 이에앞서 충남 부여 종계장에서 폐사한 닭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충남도는 최근 금강하구와 인접한 부여, 논산 등에 AI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했음에도 내륙에서 AI가 발병한 것이다. 부여군 공무원들은 해당 농장의 닭 1만6000여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했다. 해당 종계장은 전국에 씨닭을 분양하는 곳으로 다른 지역으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 닭에서 AI 감염이 최초로 확인됨에 따라 이제까지 오리만 대상으로 진행된 예방 살처분 대상이 닭으로 확대됐다.

 

 


 부여에는 특히 닭과 오리 농장이 많아 피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며 인근의 논산 등지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우려스럽다. 이 지역에서 살처분이 시작되면 피해 규모가 크게 불어날 것이다. 이외 서천군 금강 유역 일대에서 가창오리 폐사체가 잇따라 발견됨에 따라 해당 지역에 대한 소독과 통제초소 설치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는 철새 탐방로인 신성리 갈대밭에 대한 출입통제를 실시하고 서천군 마서면에 개원한 국립생태원도 폐쇄했다. 최초 발병한 전북과 연접한 논산·금산·부여·서천 등 4개 시·군에서도 방역 통제 초소 10곳을 운영하는 등 방역 대책을 강화했다. 다행히 AI가 발병한 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반경 10㎞ 이내에는 339농가에서 닭·오리 등 가금류 235만9000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AI 관련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방역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최초 발병지 고창에서 32㎞ 떨어진 전북 부안군 계화면의 오리농장에서도 AI 감염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이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 400여 마리가 폐사했으며 이로써 전북지역에서만 다섯 번째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 나주 세지면 소재 1만수 종오리 농장 및 영암 덕진면 종오리 농장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이번 AI는 매개체가 철새라는 것이 방역에 어려움을 준다. 철새는 이곳저곳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어느곳으로 이동할지 모른다. 더구나 오리뿐 아니라 기러기 등 다른 철새와 함께 서식하는 경우가 많아 오리가 다른 철새에 AI를 전파하고 이것이 다시 가금류로 전파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철새를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이나 뾰족한 대책이 없는 것도 안타깝다. 철새 도래지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도래지 인근의 가금류에 대한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AI는 반드시 소멸된다. 지난 4차례 발병 사실이 있으나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이 있다.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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