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의 하나인 괴산에서 세계적인 행사 '2015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생태적 삶-유기농이 시민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지난 18일 개막돼 10월 11일까지 24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다. 유기농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량만을 사용한 농산물을 말한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유기농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유기농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농경지 배출수에 의한 수질 오염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유기농은 영양소의 분석에서도 배추의 경우 섬유소와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등의 성분이 두 배 가량 높아 건강에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 또 비타민, 미네랄, 효소 등 우리몸에 유익한 영양소를 60% 이상 포함하고 있다. 사람이 농약 잔류물이 있는 농산물을 섭취할 경우 중추신경계, 신장, 간 등에도 영향을 줄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섭취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수 있는 것이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은 잔류물 때문에 여러 번 물에 씻거나 껍질을 깍아내 식품에 들어 있는 영양소가 파괴될 위험도 크다. 이 때문에 유기농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괴산에서 열리고 있는 유기농엑스포가 주목을 받는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개막식에서 "이번 엑스포는 전 세계 4800여명의 유기농 전문가들로 구성된 세계유기농학회가 주관하고, 전 세계 850여개 농업인 단체로 구성된 세계유기농연맹이 후원하여 열리는 유기농의 올림픽과 같다"며 "유기농엑스포는 병든 생명체와 황폐한 지구를 되살리고 가족의 건강과 농촌을 살리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개막식에 앞서 제럴드 라만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회장과 앙드레 류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 회장의 통합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번 농엑스포는 10대 주제전시관, 7대 야외전시장, 유기농 의·미(醫·美)관, 유기농 산업관, 유기농 장터 등으로 구성됐으며 특히 세계적 석학들이 참가하여 18회의 학술회의도 열린다.
엑스포조직위는 개장 이틀만에 입장객 10만 명을 넘어서 최종 목표 66만 명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농촌지역인 괴산군에 단일 기간 최대 인파가 몰리는 것이다. 이때문에 괴산군민들은 이번 행사에 기대가 크다. 엑스포를 통해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괴산을 찾아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실제 개막식에만 3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 대 성황을 이뤘으며 행시기간에 66만 여명이 다녀갈 경우 괴산의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엑스포를 통해 생산 유발효과 1072억 원, 소득 유발효과 229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90억 원 등 1809억 원의 경제적 효과와 1824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전망하고 있다. 특히 괴산은 충북에서도 가장 오염이 덜 된 곳이어서 이번 엑스포를 통해 청정 괴산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는데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괴산유기농엑스포가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괴산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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