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은 올해 이용객 목표를 200만명으로 잡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이같은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으나 최근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200만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이스타항공은 홍콩 정기노선에 취항,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또 진에어는 1일 8회 운항하는 제주 정기노선에 취항했다. 진에어 제주 신규 취항은 2009년 이스타항공 취항후 6년 만이다. 이로써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과 진에어 등 5개 항공사가 운항하게 됐다. 진에어는 12월에 홍콩 정기노선도 새로 취항할 예정이다. 홍콩노선 신규 취항에 따라 홍콩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청주공항의 이용객 수는 지난 7월 말 현재 국내 80만8000여명, 국제 28만7000여명 등 109만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국제선은 대한항공이 항저우, 아시아나항공이 베이징, 이스타항공이 상하이를 미롯해, 선양, 하얼빈, 다롄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항공사인 수도항공이 베이징, 동방항공이 항저우, 길상항공이 상하이 노선 등을 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 노선이 활기를 띠면서 이용객도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청주국제공항이 활성화 되고 있으나 시설은 제자리 걸음이다. 비좁은 여객청사에 주차장, 계류장 등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청주공항은 공군부대와 활주로를 함께 사용한다. 최근 공군측은 민간항공기의 이착륙 시간을 제한해달라는 요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에 따르면 지난달 공군 제17전투비행단이 청주공항에 취항한 항공사 관계자들을 모아 회의를 열었다. 청주공항은 군 전용 활주로 1개와 군·민간 공용 활주로 1개 등 2개의 활주로가 있다. 공군측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민항기 이착륙이 크게 늘면서 훈련 등에서 안전문제가 위협받고 있다"며 "민항기의 이착륙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청주공항의 경우 공군부대와 함께 사용하는 민·군 공용 비행장이어서 국가 안보가 우선돼야 한다. 그러나 올들어 청주공항 국제선 취항이 늘어나고 이용객이 급증, 크게 활성화되는 마당에 이착륙 시간을 제한한다면 승객들이 다른 공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훈련에 지장을 줄 정도는 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맞다. 그렇다면 이제는 시설을 늘려서 공군 훈련에도 지장이 없고 민간 항공 운항에도 지장이 없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제주노선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4편이 몰려있다. 이는 오전에 청주를 출발 오후 일찍 제주에 도착하려는 승객들이 많기 때문이다. 운항스케줄은 여객 수요에 맞춰 짜여져야 한다. 그런데 여객 수요가 없는 시간대에 배치한다면 승객이 감소될 수 밖에 없다. 훈련에 지장이 없고 민간항공 이착륙에 지장이 없도록 하려면 평행유도로 설치가 급선무다. 청주공항 기본계획에 평행유도로 사업기간을 2015~2017년으로 정해놨으나 언제 착공할지 의문이다. 충북도가 내년 예산에 공사비 340억원을 건의해 국토교통부가 이를 반영했지만 기획재정부에서 반려됐다. 어떤 일이 있어도 도와 정치권이 이번 국회 예산심의에서 평행유도로 설치비를 확보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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