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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시사IN의 신정아 인터뷰,말도 안되는 그녀의 주장만.

by 조무주 2007. 9. 16.
 

시사저널 퇴직기자들이 만드는 시사IN이 창간됐다. 아주 환영하고 축하할 일이다.

더구나 첫 번째 특종으로 요즘 한창 화제의 대상인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를 단독 인터뷰했다. 대단한 특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번 특종이 신씨의 변명에 너무 많은 양의 기사를 할애했다. 우리는 신정아씨가 정말 예일대를 졸업한 박사인가 누드 사진은 정말 있는지, 변양균 전 실장과는 어떤 사이인지에 관심이 많다.

신씨의 예일대 박사학위가 가짜라는 것은 만 천하가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신씨는 아직도 자신이 예일대를 졸업한 박사라고 주장한다. 시사IN은 신씨의 이같은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다. 그것은 다소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자들은 진짜 신씨가 예일대 박사일지 모른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짜라는 것은 예일대에서도 확인해줬는데 마치 지금까지의 보도가 모두 틀렸고 신씨가 정말 예일대를 졸업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 다음은 신씨의 주장을 보도한 기사 내용이다.

 

 "2001년부터 2002년까지 2년(4학기) 코스워크 하고, 2003년 봄에 종합시험 보고, 2004년 가을에 (논문) 디펜스를 하고, 2005년 5월에 졸업했다. 물론 정규 과정으로 된 건 아니지만 이렇게 공부를 해서 분명히 마쳤다. 이런 과정을 밟으면서 내 공부를 도와주는 가정교사 같은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 도움을 받으면서 뭐가 잘못되었는지, 난 아직 잘 모르겠다. 잘못되었다는 걸 지난 6월6일에 처음 알았다."

 

그런데 여기에도 문제가 드러난다. '물론 정규 과정으로 된것은 아니지만'이라는 말이 있다. 박사 코스에 정규 비정규가 있다는 말인지 헛갈리는 부분이다.

예일대 측 확인에 의하면 신씨가 예일대에서 학위를 받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면 신씨가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나 이는 거짓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첨부했어야 옳았다. 그래서 독자들이 헛갈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공정한 보도라고 생각한다. 신씨의 말만 들으면 그녀는 정말 엄청난 피해자가 되고 있다.

 

누드 사진에 대해서도 지적해보자.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게재는 정말 잘못한 일이다. 그래서 많은 여성단체에서 반발하고 시위도 벌이고 있다. 신씨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문화일보는 엄청난 위자료를 지불해야 할것이다. 누드 사진이 사실이라도 그것은 엄연한 명예훼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사IN의 기사는 신씨가 누드사진을 찍은 사실이 없으며 합성사진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그대로 싣고 있다. 다음은 신씨의 주장은 실은 기사 내용이다.

 

 "누드 사진이라고는 찍은 적이 없다. 2006년 봄 갤러리인에서 사진가 황 아무개씨의 사진전이 열렸다. 갤러리에 갔더니 합성사진이 여럿 있는데, 유명 연예인의 얼굴에 피에로의 몸을 합성한 것도 있고 내 얼굴에 가슴이 엄청나게 큰 백인 여자의 몸을 합성해놓은 작품도 있었다. 이건 아니다 싶어 떼라고 했다"

 

황씨 사진전 이야기는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누드사진은 합성인지 아닌지 사진 전문가가 보면 너무나 쉽게 알 수 있다. 문화일보가 합성사진을 실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신문사에 사진기자가 한두명도 아닐테고... 합성사진을 보도했다면 그건 신문사도 아니다. 물론 다시한번 말하지만 문화일보의 누드사진 공개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누드 사진을 찍지 않았다고 말하는 신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신씨의 주장은 그렇더라도 그것이 합성인지 아닌지는 시사IN이 확인했어야 했다.

 

변실장과 어떤 관계일까

신씨는 이에대해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이였을 뿐 불륜 관계는 아니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면 그렇게 오랫동안 변 실장님과 만날 수 없었을 것이다" 라고도 주장했다.

불륜 관계 여부는 누구도 확인할 수 없는 사생활이다. 그러나 그녀와 변실장과 인간적인 가까운 사이 이상일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녀가 성곡미술관 큐레이터로 있을때 수많은 기업들이 지원을 한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이처럼 물심양면으로 지원하지 않을것이다. 검찰의 주장대로라면 이메일도 몇백통이나 된다고 하지 않는가.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이메일을 그렇게 많이 주고 받지는 않는다. 변실장이 사표를 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신씨의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그래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신정아 단독 인터뷰는 대단한 특종이다. 시사IN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