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청주산업단지, 하드디스크 생산 업체인 에치엔티의 정국교 대표이사가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6번에 배정되면서 불거진 주가조작설은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에치엔티는 지난해 4월 70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가 우즈베키스탄 규소광산 개발 공시 이후 4개월만에 9만원대로 폭등했다. 또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40만주의 주식을 매도해 343억5900만원을 현금화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후 우즈베케스탄 규소광산 개발 협의가 중단되면서 주가가 최저 4000원대로 빠져 개미 투자자들만 큰 손해를 봤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내부 정보를 이용해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 대표가 국회 입성 안정권인 통합민주당 6번을 배정받자 다시 주가 조작설이 고개를 들고 있다. 지역 증권업계에서는 "정 대표가 다수의 개미 투자자들을 울려 놓고 국회의원이 되어 서민경제 회생에 일조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 대표가 주가 조작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할 처지에 놓였다.
정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부터 주가조작 논란과 관련, 3개월에 걸친 조사를 받았으나 금융감독원이 지난 26일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은 정 대표에 대한 조사 여부도 확인해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 조작설에 대한 조사를 받았는지, 그의 주장대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지는 현재로써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상식에서 주가조작의 의심을 받을만 한데 왜 이에대해 금융감독원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지도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정 대표는 통합민주당 공천과 관련해서도 공천심사위원회가 당내 중소기업강국위원회 소속 3명 중 1명을 천거하는 과정에서 1명은 결격사유가 발생했고 1명은 본인이 고사하는 바람에 자신이 비례대표가 됐다고 주장한다. 정 대표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이같은 해명에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 것은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이 엄연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주가조작은 범죄 행위다. 그래서 에치엔티의 주가조작이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반드시 가려져야 한다.
'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부가 물가 잡기에 나서라 (0) | 2008.04.07 |
---|---|
당진군은 시 승격 자격없다. (0) | 2008.04.03 |
대운하 건설 밀어부치기식은 절대 안된다. (0) | 2008.03.30 |
에너지 절약 말로만 할게 아니라... (0) | 2008.03.28 |
중국인 유학생 각종 범죄에 불법 아르바이트까지 (0) | 2008.03.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