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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오송 명품도시로 만들자...

by 조무주 2012. 1. 4.

  충북 청원군 오송(五松)의 명칭은 과거 이 마을에 오래된 다섯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다는 유래 때문이다. 신라말 최치원이 난세에 절망하고 각처를 유람하다가 이 마을에 머물러 후학을 가르치면서 오행설에 심취하여 다섯 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다는 전설도 전해 온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자란다. 수피(樹皮)는 적갈색 또는 흑갈색이나 밑으로 갈수록 검어진다. 5월에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따로따로 핀다. 가지 끝에 2~3개의 자주색 암꽃이 달리며 그 아래에 많은 수꽃이 달린다. 소나무의 이름으로는 육송, 적송, 여송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소나무는 한겨울에도 프르른 잎을 자랑하여 꿋꿋한 기상을 상징한다. 애국가에서도 소나무가 등장하는 것 처럼 우리 국민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나무가 소나무다. 다섯그루의 소나무가 자란다 하여 오송이라 불려진 이름은 그래서 더욱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지도 모르겠다.
 오송이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충북도가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면서 부터다. 일각에서는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오송을 쓰느니 청원국제바이오엑스포나 청주국제바이오엑스포로 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로 최종 명칭이 확정됐으며 이로 부터 오송이 전국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이 오송에 들어서면서 오송이라는 지명이 유명해졌다.

 

 


 청원군 강외면의 작은 마을 오송은 이제 전국적인 명소가 되고 있으며 읍으로 승격하여 오송읍사무소도 개청했다. 지난 2일 오송읍사무소 광장에서는 이시종 충북지사, 이종윤 청원군수 등 기관장과 지역주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 승격 기념식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채꽃 씨를 풍선에 담아 하늘에 날리는 생명의 씨앗 날리기 행사도 함께 개최해 생명과학의 중심지 오송의 번영을 기원하고 축하하기도 했다. 청원군은 이번 오송읍 승격으로 오송 지역의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부동산 경기 활성화와 투자 등의 심리적 효과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읍 개청식에서 이종윤 청원군수는 "오송은 청원군과 충북도를 이끌어나갈 미래의 성장 동력"이라고 말하고 "오송읍 승격일은 청원군과 충북도 발전에 있어 역사적인 날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말을 허튼 소리가 아니다. 앞으로 오송은 무궁한 발전이 기대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오송읍은 지난 2010년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준공되고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6대 국책기관이 이전하면서 인구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개통과 지난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 선정, 첨단의료복합단지 바이오산업 관련 기업체 입주 등으로 바이오산업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인구도 지난 8월 5일자로 2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58개 의약품 관련 기업체의 입주가 착착 진행되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와도 지근거리에 있는데다 복합지식 기반산업 중심의 생명과학과 뉴IT 업종으로 오송 제2생명과학단지가 오는 2015년 준공할 예정이어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한 오송바이오밸리 조성이 가시화 되고 있다. 청원군은 오송이 2020년에는 인구 10만 명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제 오송은 충북을 넘어 전국적인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저 발전하는 도시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명품 선진도시, 친환경도시, 바이오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려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