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을 성추행하고 화장실까지 끌고가 성폭행 하려한 서울지하철 사건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많은 사람들이 서있는 지하철에서 어떻게 이처럼 노골적으로 추행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이 여학생이 승격에게 눈으로 도움을 요청했는데 이 사람은 모른척했다고 한다. 자신과 무관한 일이니까 끼어들기 싫다는 것인데 이는 민주시민으로써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4일 지하철 안에서 여중생의 몸을 더듬어 성추행하고서 역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하려 한 장모(18)군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했다.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5시40분쯤 지하철 7호선 면목역에서 뚝섬유원지역까지 운행하는 열차 안에서 12여분간 한모(13)양을 성추행했다. 이도 모자라 뚝섬유원지역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군은 승강장에 서있던 한양을 바짝 뒤따라 열차에 올라타고서 문쪽으로 피해자를 밀어붙여 감싸 안은뒤 '조용히 하고 가만히 있으라'고 낮은 목소리로 협박한뒤 바지 등에 손을 넣어 몸을 더듬었다는 것이다.
키가 184㎝에 덩치가 큰 장군은 다른 승객들이 범행 장면을 보지 못하도록 온몸으로 한양을 가렸으며 위압감 때문에 나이 어린 한양은 소리도 지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한양은 '한 여자 승객과 눈이 마주쳐 눈빛으로 구조 요청을 보냈지만 승객이 고개를 돌려버렸다'고 진술했다.
장군은 뚝섬유원지역에서 한양을 끌어 내린 뒤 남자 장애인 화장실로 끌고가 성폭행하려다 시민의 신고로 따라온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나오라'고 소리치자 한양과 연인인 척 밖으로 나왔다고 한다. 이때 역무원이 제대로 조치를 취했으면 그나마 다행이었을텐데 역무원은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장군은 한양을 2층 승강장으로 다시 끌고가 자판기와 물품보관소 사이 공간으로 밀어넣고 성추행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이 사건을 보면서 대낮에 많은 사람들이 있는 지하철에서 어떻게 이처럼 대담하게 범죄를 저지를수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 어른들이 이같은 낌새를 눈치챘을텐데도 고개를 돌렸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 서울시는 지하철에 성범죄 단속 보안관을 투입했다. 시는 작년 10월에 지하철보안관 75명을 투입하고 올해부터 1~4호선에 80명, 5~8호선에 70명, 9호선에 21명 등 모두 171명의 지하철보안관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하철보안관은 성추행 발생 빈도가 높은 출퇴근 시간대에는 사복 차림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한양은 이들의 도움도 전혀 받지 못했다. 역무원 조차 한양을 외면했다.
지하철 성폭력 범죄 건수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인천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총 130건이었으며 이중 성폭력 범죄는 23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지하철역은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지하철에서 수상한 남성이 다가오면 등을 보이기보다 45도 각도에 서는것이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가방을 뒤로 메는것도 한 방법이다. 상당수 여성들은 성추행을 당해도 수치심 때문에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데 범인들은 이런 약점을 악용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성추행을 당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반항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추행 예방에 대한 교육도 학교에서 철저히 실시해야 한다. 다시는 이같은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국이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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