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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종시 주민 중심 발전 전략.

by 조무주 2012. 9. 11.

  충청도민들은 세종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세종시가 발전하면 인근 도시인 대전, 청주, 천안시 등도 덩달아 발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세종시는 기존 도시와 달리 우리나라 행정을 이끌어 갈 곳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클 것이다.
 세종시의 장점은 전국의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대전, 청주, 천안 등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잇따라 개통되므로 교통의 편리성은 날이 갈 수록 좋아질 태세다. 이는 세종시가 자체 조사한 설문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시는 세종시의 발전 방향 및 균형발전을 위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시민 6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3일 부터 29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49%가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인근 도시와의 접근성 뿐 아니라 먼거리인 서울이나 부산 등에서 오는데도 교통이 비교적 좋은 편이다.
 이어 시민들은 금강과 고복저수지 등 수려한 자연환경(19%)을 강점으로 평가했으며 지역의 특산물인 복숭아와 묘목 등에 대해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종합병원 유치, 쇼핑센터 확충, 문화·복지시설 등 생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아직 종합병원이 개원하지 않아 병원 가는 것이 불편하고 쇼핑센터 등이 없어 장보기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예술의 전당이나 노인병원 등 복지 시설이 미흡해 아직은 생활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어 이에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것이다. 세종시가 이같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잘 새겨 들어 종합병원 유치, 쇼핑센터 건립, 문화·복지 시설의 신축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여야 할것이다.
 이어 경제 환경(27%)과 교육 환경(20%) 등의 개선을 많이 요구했는데 세종시가 완전한 복합도시로 성장하지 못해 현재로써는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종합병원이나 쇼핑센터의 건립 등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주민들은 또 우수한 학교를 설립하여 인재들이 세종시에 몰려오기를 바라고 있다. 시청·교육청의 역할에 대해 묻는 질문에 우수학교 건립이 29%로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 시청은 원도심의 활성화와 농촌 마을의 경쟁력 강화를 요구했다. 아직은 원도심에 인구 유입이 안돼 발전이 더딘 상태이며 주변의 농촌 마을은 시로 승격됐지만 별로 나아진게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조치원읍 주민들은 원도심 활성화(48%)에 비중을 뒀고, 연서면 등 다른 지역 주민들은 농촌지역의 경쟁력 강화(39%)를 주로 요구했다. 이는 자신이 거주하는 곳의 발전을 요구한 것인데 세종시가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원도심의 활성화와 농촌 마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교육청이 할 일로는 우수 교원의 확보와 훌륭한 시설의 건설 등으로 우수한 학교를 건립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63%의 주민들이 이를 강조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전의면, 전동면, 소정면 등 북부지역 주민들은 발전 전망에 대해 비교적 낮은 평가를 했다. 이는 북부지역 주민들이 원도심이나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다소 소외되고 있다고 인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세종시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도시계획이나 균형발전 계획 등 각종 시책에 적극 반영하여 주민 중심 발전 전략을 제시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