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발전하려면 교통망이 잘 갖춰져야 한다. 그래서 신설 도시의 경우 도로를 가장 우선시 설계하며 100년 대계를 바라보고 교통망을 짜게 된다. 세종시가 대표적이다. 청주와 같은 중소 도시는 전철이나 굴절버스 등의 도입이 어려워 주로 대중교통으로 시내버스나 택시에 의존하게 된다. 따라서 도로가 잘 닦여져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다.
2014년 7월1일 통합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청주·청원 접경지역 교통망이 확 뚫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청주 도심에서 청원으로 나가는 도로가 많이 확장돼야 하며 이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고무적이다. 외곽 순환도로는 물론 도심내의 주요 도로도 확충되고 있어 청주시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옥산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주역에서 옥산간 도로가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된다. 이 도로는 자가용은 물론 화물 차량의 통행이 부쩍 늘었는데도 수십년간 2차선으로 운행, 교통 체증의 원인이었다. 오창이 최근 급속히 발전하여 옥산을 거쳐 오창으로 나가는 차량들도 어려움을 겪어왔다. 매년 청주역에서 옥산간 도로의 확장 필요성에 대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공감했으나 지지부진하다 이제사 착공할 것으로 보여 다행이다. 이 도로는 흥덕구 정봉동 광역매립장 입구∼신촌동 오송 연결도로까지 2.1㎞ 구간에 62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기존 왕복 2차로를 4차로로 확장하고 철도건널목을 입체화하는 사업이다. 현재 92%의 토지 보상이 이뤄졌다.
지난해 5월 착공한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에서 청원군 가덕 구간 도로는 1125㎞를 왕복 2차선으로 개설하는 공사로 현재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총사업비 75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준공이 목표여서 이 도로가 개설되면 월오동 등 청주 남부 지역 주민들이 미원이나 보은으로 나가는데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차 우회도로도 조기 준공도 가시화 되고 있다. 우회도로는 말 그대로 도심을 관통하지 않고 우회하는 도로여서 교통 흐름이 빠르고 신호대기가 적어 교통 분산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청주에는 1차, 2차 도로가 이미 개통되어 이용되고 있고 3차 우회도로가 건설 중이어서 이도로가 완공되면 청주시내 교통 흐름도 원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3월6일 착공해 청원군 남일면 효촌리에서 흥덕구 휴암동까지 11.4㎞ 구간 중 효촌교차로에서 석곡교차로 구간 9㎞는 이미 개통됐으며 올해 말까지 나머지 구간인 석곡교차로에서 강상촌 교차로 간 2.4㎞를 개통할 예정이다. 2구간인 흥덕구 휴암에서 상당구 오동까지 13.33㎞는 현재 국비 627억 원을 확보해 순조롭게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도심 교통망 사업의 경우도 상당공원에서 명암로 간 1.55㎞와 청주대학교 예술대학~율량2지구 간 0.6㎞, 덕천교~새터초등학교 간 0.43㎞, 강서택지지구~석곡교차로 간 1.8㎞ 등은 2015년까지는 준공할 예정이다. 이렇게 외곽도로와 도심 도로의 신설과 확충이 완료되면 통합청주시가 새롭게 변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같은 도로 확충이 가만히 앉아서 되는 것이 아니다.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토지 보상 등에서도 주민과의 마찰이 발생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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