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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충청권 대망론 꿈만은 아니다

by 조무주 2016. 1. 5.

 충청권 대망론의 핵심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마 여부다. 연초 각 언론사가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반 총장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나오면 무조건 당선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어떤 변화가 요동칠지 아직은 모른다.
 반 총장의 대권 후보 1위는 충청도민들에게도 희망이다. 특히 반씨들이 반색을 하고 있으며, 그의 고향인 음성에서는 기대가 가득하다. 반 총장은 연초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한·일간 위안부 협상 타결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께서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또 "한·일간 어려운 관계가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음에 비추어 국교 정상화 50주년의 해가 가기 전에 이번 협상이 타결된 것을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올해 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조국 대한민국이 더욱 크게 발전해나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올바른 용단',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극찬한 것이다. 이에대해 김성수 더민주당 대변인은 "이해할 수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용단이라는 표현도 의아하다"고 비판했다.



 유엔사무총장으로써 선명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차기 대권 후보에 염두를 둔 발언이 아니냐는 일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반 총장은 지난해 9월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도 7차례나 만났다. 이 당시 두 사람간에 차기 대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는 가정도 있다. 친박계는 그동안 반 총장에 대해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왔다. 그러나 그동안 반 총장은 유엔사무총장으로써의 임무에 충실할 따름이라고 언행을 자제했다.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총선이 끝나면 내년 대선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있을 것이고 올 연말 유엔사무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반 총장으로써 관심이 없을 수 없다. 반 총장은 현재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 만료전 방북을 추진해야 하는 그로써 마지막 기회다. 북한을 방문하여 김정은 국방제1위원장과 핵 협상 등의 진전이 가시화 된다면 반 총장의 인기는 더욱 상승할 것이 분명하다. 대망론도 절정에 이를 것이다. 반 총장은 뉴욕 특파원들과의 연말 만찬에서 '대선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질문에 끝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발언을 자제한 것은 기회가 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4년 10월 친박계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은 반 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조명하는 세미나를 연바 있다. 친박계는 진작부터 반 총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고 야권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입장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반 총장을 직접 영입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권의 가장 강력한 대권 후보가 직접 반 총장의 영입에 나서겠다는 것은 반 총장의 경쟁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충청권 대망론이 꿈은 아니다. 기회가 오면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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