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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의 기대

by 조무주 2015. 11. 24.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은 충청지방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19일 제22차 경제 장관회의를 열어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을 확정했다. 실로 6년만의 결정이다. 세종고속도로는 2009년 기본계획이 나오고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으나 자금 조달 문제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민자 사업으로 고속도로를 건설하기로 결정돼 충청도민에게는 세종시 건설만큼이나 희소식이 되고 있다. 세종고속도로는 100% 민자 사업으로 추진되지만 통행료는 다른 민자 고속도로보다 싸게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를 도입한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상황으로 자금 조달이 어렵지 않고 서울∼세종 노선은 수요가 보장돼 정부가 큰 부담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총 건설비용 6조7000억 원 가운데 정부가 용지비 1조4000억 원을 부담하고 건설비 5조3000억 원은 민자로 조달한다.



 세종고속도로는 서울∼안성 1단계 구간 71㎞를 2022년까지, 안성∼세종 2단계 구간 58㎞는 2025년까지 완공된다. 구리시에서 시작하여 강동, 하남, 성남, 광주, 용인, 안성, 천안, 오송을 거쳐 세종에 이르게 된다. 충북도민을 위해 오송에는 지선으로 연결할 방침이다. 내년 말에 착공하여 2025년에 개통하면 9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통행시간이 70분대로 단축돼 수도권과 충청권의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경부·중부선 혼잡 구간의 60% 정도가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는 고속도로를 사람의 조작이 필요없는 자율 주행차가 달리는 스마트하이웨이로 건설하기로 했다. 기반시설, 지능형 교통체계, 스마트톨링시스템 등을 갖쳐 스마트하이웨이로 건설되면 시속 100㎞ 정도로 달리는 상황에서도 톨링존을 지나가면 통행료가 자동 결제된다.
 이번 정부 결정은 경부·중부 고속도로의 교통량이 크게 증가 상습 정체구간이 많은데다 세종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 새로운 도로의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세종고속도로는 대전∼당진고속도로와 연결돼 남부지역으로 내려가는데도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 업계도 환영일색이다. 6조7000여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으로 불황에 시달리던 건설 업계에 단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사업은 특히 4대강이후 최대 건설 사업이어서 경기 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2009년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도 경제성은 검증됐다. 고속도로를 따라 IC가 생기는 곳을 중심으로 지역경기 부양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경부와 중부의 가운데를 지나는 것으로 그 동안 경부·중부선 지역에 비해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고속도로 개통 발표로 교통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아 부지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수혜지역으로 경기도 구리, 하남, 광주, 안성 등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충청지역은 천안과 오송, 세종이 특히 수혜 대상이 된다. 이번 고속도로 건설이 지역의 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하는 이유다. 특히 충북의 발전을 위해 오송의 지선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