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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전세난 우려 대책은

by 조무주 2012. 8. 23.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아파트 전세난 마저 우려돼 올 가을 이사철 서민들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전세의 경우 하루가 멀다하고 가격이 올라 많은 서민들이 빚을내 전세금을 충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10월 충청지역 입주 예정 아파트는 1116가구로 전년 동기 4982가구에 비해 77.5%나 급감했다. 특히 대전지역의 경우 입주 물량이 아예 없어 전셋집 마련이 하늘에 별 따기기가 될 전망이다,
 충북지역도 10월중 입주 물량이 음성 지평더웰 1개 단지 269가구에 그치고 있어 청주, 충주, 제천 등 도시 거주자들의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10월의 전국 입주 아파트는 총 2만9399가구로 조사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인 가을이 되면 충청지역에서 전세 재계약에 2000만 원의 추가 비용이 들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년 전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과 이달 셋째 주 현재 전세가격을 비교한 결과 평균 2053만원이 올랐다. 특히 충청지역에서 지난 2년간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충북으로 평균 7533만원에서 1억114만원으로 2581만원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은 7602만원에서 9813만원으로 2210만원 올랐고, 대전은 1억1767만원에서 1억3136만원으로 1369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년전 1억5707만원에서 현재 1억8916만원으로 상승 올 가을 평균 전세 재계약 비용이 3209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년전 1억2743만원에서 현재 1억5692만원으로 2948만원 상승했다. 평균 6000만원대로 저렴한 전셋값을 형성했던 전남, 강원, 경북 등도 2년간 1429만~1928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인천아파트를 대상으로 전세가격 1억원 미만 가구 수를 조사한 결과 2010년 8월 92만485가구에서 현재 53만7901가구로 42%나 줄었다. 전세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증거다.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아파트 전세자들이 다세대주택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세대주택의 경우 2010년 전체 전·월세 거래 건수의 19.2%에 불과했으나 2011년에는 21.3%로 늘었다.
 이런 가운데 다세대, 연립주택의 자산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전세 입주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은행의 2011년 가계 금융조사를 보면 지난해 전국 가구의 주택 평균 가격은 1억1569만원에서 1억1812만원으로 전년보다 2.1% 올랐다.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억5343만원으로 전년의 1억5445만원보다 102만원이 떨어졌으며 단독주택은 소폭 올랐다. 그러나 연립이나 다세대 주택은 자산가치가 하락했다. 전국 연립, 다세대 주택의 평균 가격은 2010년 평균 8196만원에서 2011년 6798만원으로 17.1%나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세대, 연립주택 가격이 하락하면 소유주의 대출 상환 여력이 줄어든다. 보유 자산인 집값이 내려가면 이를 팔아도 대출금을 포함한 빚을 갚을 길이 없는 것이다.
 지난해 다세대 주택에 사는 가구의 경상소득은 평균 3273만원이었다. 다세대주택 거주자의 담보대출은 2919만원에 달했다. 빚은 많고 소득은 적고 그나마 주택 가격도 하락하는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 해결을 위해 정부가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개인도 융자로 전세비를 마련하는 것보다 집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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